경제

메타, 매출은 성장했지만 EPS 부진에 주가 시간외 10% 급락

AI 투자로 FCF 4년 만에 최저, 3분기 전망도 시장 기대 밑돌아

·3분 읽기
메타, 2분기 실적 ‘적당’, AI 투자 부담에 발목…시간외 10% 급락
요약
  • 메타는 2분기 매출이 60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으나, EPS는 6.18달러로 시장 예상치 7.22달러를 밑돌았다.
  • AI 데이터센터와 스마트 안경 개발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FCF는 2022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7억 8,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 3분기 매출 전망 중간값 625억 달러는 시장 예상치 631억~632억 달러를 밑돌며 주가 시간외 거래에서 9% 이상 하락했다.

메타는 29일(현지시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60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약 602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주당순이익(EPS)은 6.18달러로 집계되면서 시장 예상치인 7.22달러를 밑돌았고, 순이익은 159억 달러로 14% 감소했다.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55%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188억 달러로 8% 감소했다. 이에 따라 메타 주가는 정규거래 종가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1.31% 하락한 585.61달러에 마감했으며,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한국 시간으로 오전 6시 45분 현재 약 9% 하락했다. 일부 보도에서는 시간외 주가가 10% 가까이 하락했다고 전했으며, 이는 시장의 기대와 실제 실적 간 격차가 커진 결과다.

메타의 2분기 자본지출(CAPEX)은 311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올해 연간 CAPEX 전망을 기존 1250억~1450억 달러에서 1300억~145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한 배경이 되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AI 스마트 안경 개발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인한 것으로, 메타는 텍사스 엘패소에 블랙록과 함께 140억 달러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으며 루이지애나에서는 500억 달러 이상이 투입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다. 앨버타에도 90억 달러 규모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AI 인프라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로 인해 메타의 잉여현금흐름(FCF)은 2022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7억 8,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급감한 수치다.

일일활성사용자(DAP)는 36억 명으로 시장 기대치인 36억 1000만 명에 소폭 못 미쳤다. 이는 메타의 핵심 플랫폼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앱 제품군’ 매출이 604억 달러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자 성장이 예상보다 둔화된 신호로 해석된다. 메타는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과 달리 대규모 클라우드 사업이 없어 AI 투자 회수 방안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상대적으로 크다.

최근에는 남는 AI 연산 자원을 외부 기업에 임대하는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AI가 핵심 사업과 차세대 제품, 새로운 사업 기회를 동시에 견인하고 있으며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는 대형 고객을 대상으로 한 컴퓨팅 사업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가 구축한 컴퓨팅 자원을 우리가 투자한 비용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사용하고 싶다는 제안을 많이 받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는 3분기 매출 전망도 610억~640억 달러로 제시했으며, 중간값인 625억 달러는 시장 예상치인 631억~632억 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는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시장의 기대가 현실에 비해 높았음을 시사한다. 메타 주가는 이날 정규거래 종가 기준으로 올해 들어 11% 하락했으며, 시간외 거래에서 추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경쟁사인 알파벳은 지난주 실적 발표 때 대규모 AI 투자로 인해 잉여현금흐름이 상장 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메타 역시 AI 인프라 확장에 따른 재무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며, 이는 투자자들의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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